다크 심리학 다크사이드프로젝트 책을 읽었다.
사실 읽은지 1달정도 된 책인데 아직도 조금씩 도움이 되는게 있어 기록을 남겨 정리하려고 한다.
1. 책을 읽게 된 계기
다크 심리학이란 것이 있다는건 알고 있었다. 심리학에서 이를 학문으로 받아들이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가끔 릴스를 넘기다 보면, 이상한 계정에서 영상을 찍어내는 것을 몇번 보았었다. 릴스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사람을 조종하려고 하는건가?', '사람들이 정말 저런다고?' 정도였다.
그러다 교보문고 사이트에서 베스트 셀러를 구경하던 중 이 책이 있는 것을 보았다. 그리 좋은 인상은 아니었다. 릴스에서 본건 사람들을 조종하려고 하는 영상이 다였으니까. 이러한 책이 왜 베스트 셀러에 있는지도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그러다 어느날, 유튜브에 다크 심리학 영상이 떴고, 무의식적으로 그 영상을 보게 되며, 인식이 변화하게 되었다. 발상의 전환이었다. 다크 심리학에서는 사람의 어두운 심리를 이용해 조종하려 한다라고 하면, 이를 알고 있으면, 이에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충격을 받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책에 대해 찾아보니, 정말 그러한 내용이었다. 상대가 하는 행동을 알고, 이에 대처하기 위한 책이었다.
이후엔 단순 궁금증으로, 과연 사람들은 어떤방법을 쓰고, 난 어떻게 대처해야하는가를 알기 위해 책을 구매하고 읽기 시작했다.
2. 책의 인상
사실 책을 읽기 전, 이 책을 먼저 읽은 사람의 후기를 들었다. 책이 가스라이팅을 하는것만 같다고 했다. 도대체 그게 무슨의미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사실 지금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내가 책에 가스라이팅을 당해서 그렇게 느끼는 것일수도 있고, 그저 책을 읽는 관점의 차이로 나는 그러한 느낌이 들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책을 열고 서론을 읽기 시작했다. 책에서는 착함이 매번 좋은 것이 아니라고 서론부터 얘기한다. 일상을 살며 느끼고 있던 것이었다. 항상 착하게만 대해주면, 착함을 호구로 착각하는 사람은 어딜가든 존재했다. 그렇기에 나만의 명확한 선이 있어야한다라는 생각이 들고 있던 시기였다. 하지만, 책은 선의 이야기 보다는 이것을 뛰어넘어야한다라고 얘기했다. 물론, 책에서 말하는 선은 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도덕적 선이다. 선을 넘어서라도 나 자신을 지켜야한다라는 것이었다. 이 말만큼은 아직도 동의하지 않는 말이다.
나는 상대가 나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이상 나도 신경을 쓰지 않고, 상대도 나를 신경쓰지 않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굳이 내가 먼저 선을 넘어 상대를 공격할 필요는 없다라고 생각한다. 내 선을 지키며 나를 방어하는 방법은 많고, 오히려, 내가 먼저 선을 넘었을 때에 오는 부작용이 더 많을 수도 있을 것 같다.
3. 책의 본론
책에서는 마키아벨리즘, 사이코패스, 나르시시즘을 '악하다'라고 한다.
마키아벨리즘은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사람.
사이코 패스는 타인에게 공감하지 못하고 죄책감과 양심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
나르시시즘은 자기애와 자기 중심적 사고가 과도한 사람
이라고 책은 설명한다.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이들은 특별한 괴물이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 한 번쯤 마주쳤을 유형의 사람이라는 것이다.
책에서는 이러한 사람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많은 방법을 제시한다. 아니, 제시한다고 써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본 결과, '이러한 사람들은 이렇게 행동하는 경향이 있어요', '미리 알고 있습시다'의 경향이 매우 강하다고 느꼈다. 매우 원론적이고 당연한 얘기만 하는 것 처럼 느꼈다.
하지만, 상대의 행동을 아는것만으로도 도움이 될것이 분명했고, 책에서도 그렇게 설명하였기 때문에 어떠한 공격 유형이 있는지 알게 되는 정도에서 만족하였다.
4. 실생활 후기
책을 읽고 가장 도움이 되는 말은 이것이다.
"동의하지 않은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않아도 된다."
나는 정말 평범한 사람이다. 오히려 성격이 많이 소심했기에 많은 사람들이 만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적은 사람을 만났을 수도 있다. 하지만, 책에서 설명하는 대부분의 유형의 사람을 만나보았다. 아마, 많은 사람들도 같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우리를 괴롭게 하는 사람들 중 나로써 가장 괴롭게 하는 사람은 위에 말한대로 '동의하지 않은 기대를 나에게 요구하는 사람'이다. 살면서 그러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나로써는 확정하지 않은 말에 대해 멋대로 확정하고 기대하는 사람. 어딜 가든 한명씩은 있다. 이러한 성향의 사람은,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않을 때 나를 나쁜 사람 취급했다. 그래서 대부분은 좋은게 좋은거지라는 생각으로 억지로 기대를 충족시켜주려고 했었다.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했을때 삐지는 경우, 삐진 것까지 풀어줘야하기 때문에 에너지는 배로 들었다.
하지만 저 말을 들은 후, 머리를 세게 한대 맞은 것만 같았다. 사실 나는 동의를 한적이 없다. 그러나, 나는 그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않으면 나쁜 사람이 되었다. 만약 내가 그 기대를 맞춰주면 나는 계속하여 그 사람의 기대를 만족시켜주어야했다. 이들은 보통 자신들이 피해지인 척 하지만, 진짜 피해자는 나였다. 저 말을 알게 된 후,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의 기준을 명확하게 하고, 나 자신을 방어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저 말이 항상 긍정적인 부분만 있는것은 아니었다. 상대가 동의하지 않은 기대를 하고 있다는 것을 하고 있을때마다 나는 내가 할 수 없는 부분은 분명하게 거절했다. 이 때문에 나를 향한 평가는 착한 사람에서 냉정한 사람으로 바뀌기도 했고, 싸가지없는 사람이 되기도 했다. 이때마다 내가 너무 냉담하게 대했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 에너지를 지키는 것과 사람들의 평가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었다. 하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며, 그렇게 평가하던 사람들도 나의 문제가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고 그들의 평가는 기존의 평가로 돌아왔다. 그 사람들도 같은 과정을 겪었을 것이다.
5. 결론
이 책을 엄청 추천한다거나 하진 않는다. 나는 이 책에서 필요한 부분을 얻었지만, 얻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책을 읽으며 불편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저, 모든 사람이 이 책이 아니더라도 나 자신을 지키고, 스스로 단단해지는 방법을 알고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 뿐이다.